...과연?
한국에서 개발한 Cooki라는 서비스를 최근에 알았다. 아이폰용 어플로도 나온 이 서비스는 기존에 있던 pinterest부터 이어져온 큐레이션 서비스를 조금 더 확장한 버젼이다. clipboard, storify와 비슷한 서비스다.
cooki는 chip을 이용해 컨텐츠 큐레이터에게 수익을 준다는 개념을 집어넣었는데 이 점은 좋다고 보여진다. 확실한 동기부여와 함께 질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.
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서비스도 한국에서 와선 그 특수한 환경 때문에 제대로 성공한 곳이 별로 없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cooki 역시 (아직 베타이긴 하지만)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. 인스타그램이 그렇고 텀블러가 그랬듯이. (여담이지만 텀블러를 모바일로 접속하는 한국인은 한 달에 6천여 명이라고 한다. 장문의 글을 올리는 텀블러의 특성상 데스크탑 이용자가 더 많다고 추정된다.)
큐레이션이라는 것은 결국 각종 소스를 재편집해서 새로운 가치를 생산하는 일이다. 세상은 점점 너무나 많은 정보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에 보통 큐레이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그 많은 정보를 소화해내기 어려운 사람일 것이다. 능력이 되지 않든 그럴 시간이 없든 아니면 귀찮든간에 어쨌든 가만히 앉아서 팔로우만 해놓으면 신문배달처럼 알짜 정보가 제공되는데 누가 이용하지 않을까?
하지만
- 한국에선 컨텐츠 생산자가 그리 많지가 않을 뿐더러 외국발 정보를 제외하면 대략 소스도 거기서 거기.
- 저작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문제. 수익이 창출된다면 당연히 원저작권자가 가만히 있지 않을 터.
- 이미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너무 커져버린 이 때에 한국형 큐레이션 사이트가 잘 먹혀들지는 잘 모르겠다. 특히 트위터를 큐레이션 서비스처럼 이용하는 사람은 매우 많다.
- 또한 한국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는데에는 익숙치 않고 인색하기도 해서 이용자가 얼마나 많을 지도 예상하기 힘들다.
- Flipboard나 구글 리더같은 폐쇄적 서비스가 아직 익숙하다
대충 이런 걱정들이 생각나긴 하는데 한국에서 수익적 요소를 포함시키면서 이 정도로 깔끔한 서비스를 경험하기란 쉽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자 나는 이 사업을 응원하고 싶어졌다. 기업 문화도 맘에 들고.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본다.